[아티클]제주 '에가톳 캐빈' 손 설(호텔설), 웰니스란 '사랑의 여정', 삶을 구성하는 여러조각을 균형 잡는 것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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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꿈은 각자만의 인생 여정을 돕는 웰니스 호텔을 세우는 것


안녕하세요. 웰니스 호텔 운영 3년 차, 제주에서 에가톳 캐빈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손 설(호텔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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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우연히 ‘웰니스’와 ‘호텔’이라는 두 키워드를 처음 접하고 호기심이 생겨 '호텔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호텔의 기원이 먼 목적지를 가는 여정에 20마일마다 도움을 줬던 공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거리상의 여정을 돕던 옛 호텔을 현대식으로 풀어, 각자만의 인생 여정을 돕는 웰니스 호텔을 세우고 싶다’라는 꿈이 생겼습니다. 


'웰니스 호텔을 세우고 싶다’라는 꿈이 생긴 이후 호텔 1층 설거지부터 프론트, 객실 청소, 손님 응대, 예약 채널 관리까지 호텔 운영 전반을 현장에서 하나씩 배워나갔습니다. 마침 일하고 있던 호텔이 에가톳으로 매각되었고 지금은 에가톳 캐빈 호텔에서 브랜드와 운영 전반을 함께 맡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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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호텔 운영과 더불어 웰니스를 일회성 체험이 아닌 삶의 리듬으로 이어가기 위한 시도들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개인의 삶을 점검하고 서로의 여정을 응원하는 웰니스 커뮤니티 '20마일'을 운영하고 있고, 웰니스에 대한 제 생각과 현장의 이야기를 담은 '웰니스 뉴스레터'를 매주 발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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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주에서 현재 자신에게 필요한 웰니스 조각을 발견할 수 있는 체험형 웰니스 팝업 'What is your wellness'를 기획·운영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웰니스에 대해 질문하고 대화하는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지금도 저는 호텔이라는 공간을 통해 웰니스를 통합적으로 제안하는 시도를 하고 있고 이를 통해 각자의 인생 여정에 잠시 머물수 있는 웰니스 호텔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두 분의 귀인을 만났습니다


지금의 에가톳 캐빈호텔을 운영하기까지 저는 두 분의 귀인을 만났습니다. 첫번째 귀인은 숙박업 10년 차 요가하는 호텔 베드라디오 도두봉 호텔의 창업자 독거 대표님입니다. 


‘옛 호텔의 세계관을 현대식으로 풀어 각 사람의 인생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웰니스 호텔을 세우고 싶다’는 꿈을 가장 먼저 독거 대표님께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호텔 한 개 층을 주시며 직접 그 세계관을 담을 호텔을 운영해보라고 권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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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와인바 매출을 3배를 올리며 신뢰를 쌓은 상황이었고, 호텔 1층 알바생에서 호텔 경영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꿈꾸던 세계관을 북스테이 컨셉으로 호텔 한 개 층에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인테리어도 하고, 브랜딩도 하고 손님들을 채워나가며 웰니스 호텔 운영에 필요한 실무를 빠르게 익힐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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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경영에 참여하던 중 두번째 귀인, 기업가치 2조 회사를 만들어 화제가 됐던 파파레서피 창업자 김한균 대표님을 만나게 됩니다. 4년동안 3만평의 땅에 250억을 들여 웰니스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준비해오셨고 이 마을 안에 있는 캐빈 호텔을 맡아달라는 제안이었습니다. 


아직 어리고 부족한 부분이 많았지만 끝까지 믿어주시고 지지해주신 그 덕분에 에가톳 캐빈호텔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예약률 600%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더 나아가 숙박업을 통해 웰니스를 통합적으로 제안 하는 웰니스 브랜드로 자리매김해가고 있습니다.




웰니스는 ‘사랑의 여정’입니다


웰니스는 시대에 따라 여러 의미로 해석되어왔는데요. 가장 최신의 정의는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SAMHSA에서 정리한 8차원의 웰니스 입니다. ‘몸, 마음, 관계, 일, 돈, 배움, 환경, 영성’ 등 8개 조각이 균형잡힌 상태를 웰니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에가톳 또한 삶을 구성하는 여러 조각을 균형 잡는 것이 웰니스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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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AMHSA Wellness Wheel


다만,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들을 기획 및 운영하며 깨달은 것은 '삶을 구성하는 조각들이 각 각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 입니다. 예를들어 체력이 좋아지면 마음이 살아나기도 하고, 관계가 회복되면 일이 잘 풀리기도 하고, 재정이 안정되면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되는 경우를 직접 보았습니다. 


바꿔 말하면 우리들의 삶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각 조각을 떼어내서 채운다기보단 통합적이고 유기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저는 웰니스를 볼링의 ‘킹핀(Kingpin, 연쇄 작용으로 나머지 핀들이 자연스럽게 쓰러지는 5번핀)’개념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삶의 여러 조각을 각 각 떼어내서 접근하는 대신, 모든 조각에 동시에 영향을 주는 가장 핵심적인 킹핀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제가 찾은 웰니스의 킹핀은 ‘사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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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사랑이 중심을 잡게 되면, 몸은 ‘관리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돌봐야 할 존재’가 되고, 감정은 ‘억눌러야 할 문제’가 아니라 ‘들어줘야 할 신호’로 바뀌며, 관계는 ‘인정받기 위한 무대’가 아니라 ‘서로를 지지하는 공간’이 됩니다. 재정과 일 역시 ‘비교와 부족의 기준’이 아니라 “어떻게 더 좋은 가치를 나누어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옮겨갑니다. 


이렇게 삶의 중심에 사랑이 바로서면, 각 영역을 해결하기 위한 개별 기술을 찾게 되는것이 아닌 모든 조각에 공통으로 작동하는 하나의 방향으로 향하게 됩니다. 즉 “사랑을 선택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래서 웰니스의 여정은 어떤 루틴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사랑의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웰니스를 사랑의 여정이라고 믿는 순간부터 웰니스에 대한 질문이 바뀌게 됩니다. “웰니스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가 아니라, “사랑을 잘하려면 어떻게 하나요?”로요.


저는 이 방향성이야말로 웰니스의 여러 영역을 동시에 움직이게 만드는 가장 근본적인 힘이라 믿습니다. 




진정한 변화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이 개선될 때 가능


웰니스 마을 에가톳은 15년 동안 화장품을 개발해온 파파레서피 창업자 김한균 대표님의 한 가지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김한균 대표님은 오랜 시간 뷰티 산업에 몸담으며, 화장품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을 완성할 수 없다는 한계를 깨달았습니다. 결국 진정한 변화는 ‘잘 먹고, 잘 자고, 잘 움직이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이 개선될 때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레 뷰티에서 웰니스 분야로 눈을 돌리게 되었고, 웰니스를 삶을 구성하는 여러 조각을 균형 잡는 것이라 정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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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재 자신에게 필요한 웰니스의 조각을 채워 갈 수 있는 웰니스 마을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약 250억원을 투자해 제주 3만 평의 땅을 4년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가하는 호텔 ‘베드라디오 도두봉 호텔’ 창업자이자 숙박업 전문가 조남기(독거)대표, 그리고 2년 동안 호텔업의 꿈을 키워온 제가 합류하며 에가톳 캐빈호텔, 에가톳 라이브러리, 에가톳 요가원, 에가톳 사우나, 에가톳 팜 등 웰니스 마을을 완성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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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이곳에서 보내는 하루가 일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품, 뉴스레터,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웰니스 칼럼은 웰니스를 숙박업을 통해 통합적으로 풀어가며 얻게 된 인사이트들 을 매주 공유하는 글입니다. 그리고 이곳에 다녀가신 분들과 지속적으로 유대를 이어가고자 싶은 마음도 담겨있습니다.




삶 전체를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조율할 수 있는 관점


저는 최근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를 단순한 건강 트렌드의 확산이 아니라, 삶의 구조가 변화한 결과라고 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일, 건강, 관계, 휴식이 비교적 분리된 영역으로 작동했지만, 지금은 이 모든 영역이 서로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몸의 문제는 곧바로 마음과 일의 리듬에 영향을 주고, 정서적 소진은 관계와 생활 전반으로 확산됩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사람들은 개별 증상을 관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삶 전체를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조율할 수 있는 관점을 필요로 하게 되었고 그 역할을 ‘웰니스’가 맡게 되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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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는, 성장과 성취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이 한계에 이르렀고 사람들의 관심이 ‘얼마나 더 해낼 수 있는가’에서 ‘얼마나 지속 가능한가’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웰니스는 자기계발의 연장이 아니라 회복, 리듬, 균형을 설계하는 하나의 삶의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자체, 기업, 공간, 브랜드 역시 웰니스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사람들이 일상에서 잠시 멈추고,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다시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환경과 경험의 언어로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웰니스에 대한 관심은 더 나은 삶을 ‘추가’하려는 욕망이라기보다, 이미 과부하에 걸린 삶을 다시 정상적인 리듬으로 '되돌리려는' 사회적 요구의 표현이라고 봅니다.




자애명상, 하루를 어떤 방향으로 살아갈지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


저는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애명상을 가장 중요하게 실천하고 있습니다. 자애명상은 저에게 마음을 비우거나 특별한 상태에 이르기 위한 명상이라기보다, 하루를 어떤 방향으로 살아갈지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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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하루를 시작할 때 먼저 나 자신을 떠올립니다. 오늘 하루를 무리 하지 않고 존중하며 살아가겠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 그리고 오늘 이 공간을 찾을 분들까지 차분히 떠올립니다. 


이렇게 하루의 출발점을 성과나 해야 할 일보다 호의와 돌봄의 상태로 맞추려고 합니다. 이 과정이 제게 중요한 이유는, 웰니스가 무엇을 더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어떤 기준으로 선택 하느냐의 문제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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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애명상을 하고 나면 몸을 대하는 태도는 관리에서 돌봄으로 바뀌고, 일은 밀어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리듬으로 조정됩니다. 관계 역시 소모되기보다 회복되는 방향으로 흐르게 됩니다. 삶의 여러 영역이 같은 방향을 바라 볼 수 있는 자애명상을 팁으로 공유드리고 싶습니다.




웰니스의 시작은 ‘나를 위한 시간을 내는 것’


저는 웰니스의 시작이 ‘나를 위한 시간을 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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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은 걷기입니다. 운동을 해야 한다는 부담 없이 가능하면 자연이 보이는 길을 천천히 걷습니다. 이때 일부러 음악이나 콘텐츠를 틀지 않고 호흡과 주변 소리에만 집중해보면 몸과 마음이 생각보다 빠르게 정리되는 걸 느끼게 됩니다. 저에게는 이 시간이 가장 간단한 형태의 리트리트입니다. 


주말에는 반나절 정도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을 일부러 만듭니다. 책을 읽거나, 창밖을 바라보는 등 그냥 가만히 쉬는 시간을 ‘쉬는 틈’이 아니라 공식 일정처럼 대하려고 합니다. 그래야 죄책감 없이 온전히 쉴 수 있습니다. 이런 작은 실천들을 반복하다 보니 웰니스는 어느 순간부터 따로 챙겨야 할 무언가가 아니라 삶의 리듬 자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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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웰니스나 리트리트를 시작하고 싶다면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보다 오늘 하루 동안 '나를 위한 시간은 어디에 둘 수 있을까?' 이 질문부터 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특히, 편하게 걷기를 가장 추천 드립니다.


웰니스나 리트리트는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애써야 하는 목표라기보다, 사랑의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방식으로 스스로에게, 타인에게, 세상에게 조금 더 친절해지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사랑이라는 방향을 잃지 않는 한 웰니스는 언제나 우리 삶 가까이에 있습니다. VANARO 바나로 구독자, 회원분들께서도 자신만의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편안하게 만들어가시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손 설(호텔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hotelseol


에가톳 웰니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egattoc_wellness


에가톳 홈페이지 https://www.egattocstay.com








기획 : VANARO

인터뷰 : blackshark

사진 및 영상 : 에가톳 캐빈 손 설(호텔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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